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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 30득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3-1로 꺾고 개막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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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 작년 챔프전 패배 안긴 현대에 설욕

연합뉴스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천안=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우승 후보 맞대결'로 펼쳐진 2019-2020시즌 V리그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제압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대한항공은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23 25-23 20-25 25-22)로 제압하며 시즌 첫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준우승을 나눠 가졌고, 올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도 3승 3패로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며 라이벌 관계를 구축했다.

대한항공은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완패해 통합우승을 이루지 못했으나, 새 시즌 개막전에서 시원한 설욕에 성공했다.

특히 3시즌 연속 현대캐피탈과 개막전 맞대결을 벌인 대한항공은 2연패 끝에 처음으로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가 30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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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의 비예나(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비예나는 이달 초 열린 순천·MG새마을금고컵(컵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V리그 활약 기대를 키웠다.

반면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었다가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는 22득점으로 외국인 선수 자존심 대결에서 판정패했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정지석(13득점), 곽승석(11득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서브에이스 3개 포함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왼쪽 무릎 십자인대 염증을 앓고 있는 세터 이승원과 무릎 수술·재활에서 갓 돌아온 레프트 전광인의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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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전에서 공격하는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비예나는 1세트부터 7득점을 폭발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을 범실 9개를 쏟아내며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허용, 21-22로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23-23에서 비예나가 세트포인트를 잡았고, 곽승석이 문성민을 블로킹하며 대한항공이 첫판을 따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1점 차로 앞서다가 비예나의 활약으로 19-15로 점수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에르난데스의 서브 범실로 대한항공에 세트포인트(24-21)를 내준 뒤 다시 2점을 따라오며 1점 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비예나가 2세트를 끝내는 스파이크로 추격을 막았다.

현대캐피탈은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3세트 시작과 함께 문성민이 강서브를 퍼부으며 대한항공을 흔들고 흐름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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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전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문성민은 서브에이스 2개에 성공했고, 이승원을 대신해 들어온 세터 황동일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블로킹 포함 2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6-12로 크게 밀렸다. 현대캐피탈은 기세를 몰아 5점 차로 3세트를 가져가며 대한항공을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는 팽팽했다.

상승세를 이어간 현대캐피탈과 다시 공격 집중력을 끌어올린 대한항공은 21-21까지 시소게임을 벌였다.

대한항공의 비예나·정지석·곽승석 삼각편대는 여전히 견고했고, 주춤했던 현대캐피탈 에르난데스와 전광인의 공격이 날카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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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의 곽승석(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22-21에서 끈질긴 랠리에서 곽승석이 오픈 공격에 성공해 대한항공이 2점 차로 앞섰다.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속공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뒤 진성태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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