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V리그 새 시즌 개막전이 열린 유관순체육관이 만원관중으로 가득 찼다. 천안 | 정다워기자 |
[천안=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V리그 새 시즌은 만원관중으로 시작했다.
12일 천안종합운동장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개막전에 만원관중이 들어찼다. 이날 경기에는 3788명이 현장에서 지켜보며 관중석을 가득 채웠다. V리그 개막전에 만원관중이 들어선 것은 네 번째고, 천안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배구의 도시 천안답게 체육관 주변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북적였다. 1시간 전부터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른 시간에 관중이 경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체육관 외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준비한 여러 이벤트가 진행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지난 시즌 V리그는 시청률과 관중수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날도 V리그 최고 인기팀인 현대캐피탈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최근 V리그에서 강력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는 두 팀이 맞대결을 벌이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체육관에는 현대캐피탈 홈팬뿐 아니라 적지 않은 수의 대한항공 원정팬이 자리에 공기를 더 뜨겁게 만들었다. 현대캐피탈 홈팬은 4세트 중반 상대팀인 정지석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했다. 적으로 온 선수이지만 부상을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과 챔피언 결정전의 승자가 붙은 만큼 이날 경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원정팀 대한항공이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앞서 나갔지만 현대캐피탈이 3세트를 가져가며 홈팬을 열광시켰다. 수준 높은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1 승리하며 새 시즌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작했다.
V리그는 지난 3월 말 챔피언결정전 이후 약 7개월간 휴식기를 가졌다. 부산과 광주에서 이벤트 매치가 열렸고, 순천에서 컵대회가 진행되긴 했지만 V리그를 향한 팬의 갈증을 온전히 해소할 수 없었다. 두 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V리그는 이제 6개월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3일에는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우리카드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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