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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 30득점 맹폭' 대한항공, 개막전서 현대캐피탈에 3-1 승리[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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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배구연맹


[천안=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잡으며 우승후보의 전력을 증명했다.

대한항공은 12일 천안종합운동장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3 20-25 25-22)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당한 패배를 갚으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지난 컵대회 MVP를 차지했던 안드레스 비예나는 V리그 첫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득점을 기록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세트 초반까지는 접전이었다. 서로 1점씩을 주고 받으며 6-6까지 갔다. 이후 서서히 대한항공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상대 서브 범실과 비예나의 퀵오픈 득점으로 8-6 2점 차 만들며 먼저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다. 12-12 동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중반을 지나 김규민이 연속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며 16-13으로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위기도 있었다. 비예나의 범실과 에르난데스의 득점이 연이어 나오면서 22-21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집중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정지석의 퀵오픈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곽승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23-22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이후 비예나의 득점이 나왔고, 곽승석이 다시 한 번 문성민의 공격을 블로킹 해내며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비예나 7점, 곽승석 5점 김규민 4점, 정지석 3점 등 다양한 공격 루트로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양상도 첫 세트와 거의 비슷했다. 초반까지 1점 차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대한항공이 10-10 동점에서 비예나의 퀵오픈과 진상헌의 블로킹 득점으로 2점 차로 앞서 나갔다. 이후 16-14에서 비예나의 연속 득점으로 18-14 4점 차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세트 막판까지 꾸준히 3~4점 차 리드 지키며 세트 포인트까지 안착했다. 막판 24-22로 2점 차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비예나 마무리 공격으로 2세트도 가져갔다. 비예나는 2세트에도 9득점을 책임졌고, 센터 라인에서 진상헌이 3득점, 김규민이 2득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에르난데스가 8득점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먼저 1~2세트를 가져간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흔들렸다. 초반까지는 4-4 접전을 벌였으나 순식간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4-9 5점 차까지 벌어졌다. 살아난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중반까지 9-15로 끌려갔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주전 세터 한선수를 빼고 유광우를 투입했다. 비예나도 불러들이며 휴식을 줬다. 대신 백업 멤버들이 착실하게 점수 차를 따라갔고, 세트 막판 두 선수가 다시 들어가면서 점수 차는 4점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착실하게 점수를 내면서 3세트를 빼앗겼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6득점으로 살아나고 전광인도 4득점을 책임지며 위기 탈출 선봉장 구실을 했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부터 맹폭을 퍼부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비예나의 득점과 정지석의 서브에이스로 4-1 3점 차 리드를 잡은 채 세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신영석의 연속 득점과 블로킹이 나오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주고 받으며 살얼음판 승부를 벌였다. 균형은 초반을 지나면서 깨졌다. 9-9 상황에서 최민호의 속공 득점과 문성민의 백어택 득점이 나오면서 현대캐피탈이 11-9 2점 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비예나에게 연속 2실점해 동점을 허용했지만 에르난데스가 퀵오픈과 서브에이스로 득점하며 다시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도 가만 있지 않았다. 곽승석과 비예나가 착실하게 따라가면서 중반을 지나 15-15 동점이 됐다. 그리고 18-18 상황에서 정지석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대한항공이 모처럼 19-18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20-19에서는 진상헌이 상대 리시브가 불안했던 틈을 타 다이렉트 공격을 성공시키며 21-19 2점 차 리드를 안겼다. 위기에 몰린 현대캐피탈에서는 에르난데스가 소방수로 나섰다. 퀵오픈을 성공시킨 데 이어 서브에이스까지 만들며 다시 21-21 동점으로 경기를 되돌렸다. 접전 속 마지막에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비예나와 곽승석의 연속 득점으로 23-21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속공으로 24-22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그리고 진성태의 블로킹을 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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