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게이트]
尹 "업자 별장이나 드나들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 정면 반박
尹 "업자 별장이나 드나들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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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은 이 보도 내용에 대해 "건설업자 별장이나 드나들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겨레 21의 보도 내용이 지난 10일 밤 알려지자 한 검찰 간부가 윤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기사의 핵심 내용을 말해주며 입장을 달라고 했다. 그러자 윤 총장은 "(윤중천씨의 별장이 있는) 강원도 원주에는 20여년 전에 다른 일로 한 번 가봤을 뿐이고 이후에는 가 본 적도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윤 총장이 화를 내는 걸 넘어 황당해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일간지 한겨레도 한겨레 21 취재 내용을 그대로 받아 11일 함께 기사를 냈다.
검찰은 지난 3월 윤씨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별도 수사단을 꾸려 수사도 했다. 당시 수사단장은 여환섭 대구지검장이었다. 여 지검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윤중천씨가 검찰에서 '윤 총장 얘기를 한 적이 아예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겨레 21의 의혹 제기를 전면 부인한 것이다. 여 지검장은 "윤씨 통화 내역과 전화번호부 등에도 윤 총장 이름이 없었다"고 했다. 윤씨 전화번호부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에서 '윤석열'의 이름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한겨레 21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시 수사단 관계자는 "윤씨는 상대방의 이전 번호까지 모두 저장하고 있었는데 윤 총장 번호는 없었다"며 "윤 총장 번호만 골라서 지웠다고 보기 어렵고, 처음부터 없었다고 보는 게 맞는다"고 했다.
[대구=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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