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환섭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등검찰청 신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부산고등검찰청, 대구·부산·울산·창원지방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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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섭 대구지검장은 11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관련한 수사를 하면서 당시 수사 기록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을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2013년 김학의 차관 별장 성접대 1차 수사 당시 ‘윤석열’ 이름이 나왔고 대검 진상조사단에서도 윤중천의 관련 진술을 확보해 검찰 수사단에 넘겼지만, 검찰이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다. 여 지검장은 지난 4~6월 김학의 전 차관 재수사 관련 수사단장을 맡았다. 당시 윤씨와 김 전 차관을 구속기소 했다.
여 지검장은 이날 대구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힌 뒤 “당시 수사단장을 할 때 2013년 윤중천 사건 1차 수사기록부터 윤중천의 개인 다이어리 등 관련 기록을 모두 봤지만, 윤 총장의 이름이나 전화번호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사위 관계자가 윤중천을 외부에서 만났을 때 윤중천이 ‘윤 총장을 만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는 내용의 면담보고서가 있어 윤중천에게 확인했지만,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또 “과거사위 진상조사단이 윤 총장 부분에 대한 수사 권고나 의뢰가 없는 데다 윤중천이 부인하고 통화내역 등도 없어 더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여 지검장은 “윤중천이 윤 총장을 상대로 성접대는 물론 통상의 접대도 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 관련 의혹이 불거진 것이 그를 찍어내기 위한 세력의 음모라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성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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