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한겨레21> 보도에 대해 '상식 밖 음해', '조국 수사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남윤호·배정한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지원 "제가 가진 어떤 자료에도 '윤석열' 이름 없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언론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총장에 대한 인사검증을 맡았던 인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라는 점과 '조국 일가' 검찰 수사를 거론하며,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중천 별장 성접대 사건은 2006~2007년 사이에 윤중천의 원주 별장에서 있었던 검찰 고위직들에 대한 성접대 사건으로 대부분 최소한 차장검사급 이상(이 대상)"이라며 "윤 총장은 1991년 임관이어서 그 사건 무렵에는 춘천이나 원주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지방 지검이나 지청의 초임 부장검사급에 불과한데, 그때 이미 차장검사급 이상의 대접을 받았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검찰총장 인사 검증 당시 이를 검증한 사람이 조국 민정수석인데, 조 수석이 이를 무마하고 묵살해 주었다는 것인가"라며 "하는 짓들이 꼭 조폭집단을 닮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조국 수사'를 시작하니 한때는 85%나 자신들이 지지했던 윤 총장도 상식 밖의 음해를 하고 있다"며 "백골단을 동원해 조폭집단처럼 윤 총장을 압박하고, 법원을 동원해서 수사를 방해하고, 이제 좌파 언론도 동원 하는 것을 보니 그들은 확실히 조폭집단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대법원 앞에서 열린 '文정권 사법농단 규탄 현장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오늘 아침 윤 총장 흠집내기가 시작됐다. 물타기와 본질 흐리기 공작은 지칠 줄 모른다"며 "윤 총장이 그렇게 문제 있다면 그 당시 검증한 조국은 뭘 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타기 진실을 모두 밝혀내자. 조국 사태를 밝혀낸 뒤 문재인 대통령 자녀를 포함해 특검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이 정권의 비열함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조국 일가를 구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고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보다 먼저 김학의 성접대 사건 영상 등 자료를 갖고 있었는데, 제가 가진 어떤 자료에도 '윤석열'이란 이름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배정한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미 수차례 언론에 보도된 대로 검찰이 김(학의) 차관 관계 동영상 등을 확보하기 전 동영상 녹음테이프 등 관계 자료를 갖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제가 가지고 있던 어떤 자료에도 '윤석열'이란 이름과 음성, 동영상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의문을 표했다.
한편 <한겨레21>은 이날 김학의 성접대 사건 재수사 과정에 대해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진상조사단이 지난해 말부터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씨의 자료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하고, 윤 씨에게 윤 총장이 원주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또한 조사단이 이 내용을 진술 보고서에 담아 검찰에 자료를 넘겼지만, 공을 넘겨받은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검찰수사단'이 기초적인 사실 확인 노력조차 하지 않은 채 김학의 사건 재수사를 매듭지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해당 보도는 완전한 허위 사실이고, 윤 총장은 윤 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다"며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중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 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사전에 해당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이런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기사화한 것에 대해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