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변호사는 11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장모하고 2003년부터 지금까지도 싸우고 있는 정대택 씨가 날 찾아와 봤다. 난 이 사람의 인터뷰 내용을 자세하게 본 적이 있으나 피해 망상증이 있는가 생각했다”라며 “난 사람들 말을 살벌하게 검증하지 않는 한 절대로 믿지 않는 사실주의자다”라고 썼다.
이어 “그러나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사건 기록을 보다 굉장히 흥미로운 윤석열의 2009년부터 행적을 봤다”라며 “난 이 사건을 맡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지금도 그 기록을 보면서 저들 특수부 검사들이 하는 것처럼 나도 ‘윤석열에 대한 수사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라며 “조만간 밑그림의 가설을 ‘언론에 흘릴’ 것이니 그리들 알기 바란다. (내가 아마 검찰에 갔으면 저들과 같이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은 있다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단서들이 나오는 사건을 잡을 때는 짜릿한 전율이 올라오고 한다. 박훈 발 윤석열 수사 사건의 언론 흘리기를 기대하시라”라고 덧붙였다.
사진=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
박 변호사가 언급한 정 씨는 지난 7월 윤 총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거론됐다.
당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씨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윤 후보자의 장모를 상대로 여러 차례 고소, 고발해서 상당히 괴롭혔던 사람인데 혹시 아는가?”라고 물었다.
해당 녹취록에는 박근혜 정부 말기 청와대가 당시 특검 수사팀을 이끈 윤 총장에 대한 정보 수집을 위해 정 씨에게 접근, 자료를 받아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정 씨에 대해 들어봤지만 녹취록 내용은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이러한 글을 남기며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의 기사를 링크했다.
이날 한겨레21은 “윤 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 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검찰이 추가 조사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라고 보도했다.
대검찰청은 즉각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검찰총장은 윤 씨와 면식조차 없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어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 있다”라면서 “중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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