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야구는 분위기 싸움, 키움이 LG를 눌렀다[박영길의 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키움 박동원(가운데)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6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2타점 동점 2루타를 친 뒤 동료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2019. 10. 10.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박영길 객원기자]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전반전은 LG의 페이스였다. 그러나 완벽하게 승기를 가져가지 못한게 큰 아쉬움이다. LG에 몇번의 대량득점의 상황이 찾아왔다. 그러나 중심타자의 병살타가 아쉬웠다. 초반 흐름을 LG쪽으로 완벽하게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4차전 LG의 패배를 생각하면 두고두고 남는 아쉬움이다.

키움도 4차전 5회 이전까지 LG에 밀렸다. 1회 선제점을 내고 박병호의 홈런도 터졌지만, LG는 물러서지 않고 반격했다.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키움 타선이 조기 가동한 LG의 불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그나마 박병호와 이정후의 방망이만 날카롭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들이 버텨주면서 다른 타자들도 조금씩 살아났다. 그리고 6회 이후, 안타가 필요한 순간 불이 붙은 듯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결정타는 박동원이었다. LG가 승부수로 차우찬을 마운드에 기용했을 때 키움 벤치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박동원을 대타 기용했다. 박동원은 우중간 동점 2타점 2루타로 차우찬을 무너뜨렸다. 박동원의 한방으로 경기 흐름이 키움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한번 흐름이 전환되자 박병호를 비롯한 키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준PO 시리즈를 전체적으로 봐도 키움의 공격은 박병호가 주도했다. 그의 활발한 활약으로 컨디션이 떨어져 있던 선수들에게도 활력이 전해졌다. 그 점이 시리즈를 잡은 요인이다.

반면 LG는 공수에서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1~2명의 중심타자가 팀 공격을 이끌지 못했다.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공격의 맥이 끊기며 강한 더그아웃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전 롯데.삼성.태평양 감독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