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무로 G조 2위…꽝하이, 전반 40분 결승 골
골을 터뜨리는 꽝하이(오른쪽) |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잡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향해 한발짝 다가갔다.
베트남은 10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 홈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꺾었다.
5일 태국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던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전 승리로 1승 1무를 기록해 G조 2위(승점 4)에 올랐다.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은 40개국이 5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8경기를 치른다.
이 중 각 조 1위 팀과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최종 예선에 오른 12개 팀에는 2023년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권도 주어진다.
주축 공격수 르엉 쑤언 쯔엉이 십자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한 베트남은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응우옌 꽁푸엉과 응우옌 꽝하이, 응우옌 반 또안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FIFA 랭킹 99위인 베트남은 158위인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고 경기 초반 고전했다.
중원에서 주도권은 잡았지만, 좀처럼 페널티 지역 안으로 공을 투입하지 못했다.
위험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근처로 날아든 공이 말레이시아의 샤룰 사드의 몸에 맞은 후 베트남의 골대를 때렸다.
주심은 공이 사드의 손에 맞은 것으로 판단하고 옐로카드를 줬지만, 베트남으로서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베트남은 끊임없이 말레이시아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27분에는 침투 패스를 받은 꽝하이의 슛이 말레이시아의 골 그물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끈질긴 공격은 전반 막판 마침내 결실을 봤다.
전반 40분 꾸에 응옥하이가 찔러준 로빙 패스를 받은 꽝하이는 넘어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에 왼발을 갖다 대 결승 골을 뽑아냈다.
후반에도 베트남의 공세는 계속됐다.
응우옌 아인 득은 후반 28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상대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히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30분이 지나자 체력이 떨어진 듯 양 팀 선수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근육 경련을 호소하는 선수도 속출했다.
경기 막판 말레이시아의 공세를 잘 막아낸 베트남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그대로 승리를 따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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