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작전으로 테러리스트 109명 사망" 주장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터키군의 쿠르드족 공격을 비판하자 감행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 같이 경고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집권당 정의개발당(AKP) 지역위원장 간담회에서 EU 국가들을 지칭하며 "우리 작전을 침공이라고 비판하면 우리가 할 일은 간단하다”며 “난민 360만명에게 유럽으로 가는 문을 열어주겠다"고 말했다. 터키군은 전날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에 군사공격을 감행하고, 작전명을 평화의 샘으로 명명하고 있다.
그가 언급한 테러리스트는 쿠르드 민병대(YPG)와 이들이 주축을 이룬 쿠르드 전투부대인 시리아민주군(SDF) 병사를 의미한다. 터키는 이번 작전 목표가 시리아 북동부에 남아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소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의 샘 작전으로 누구도 피해를 보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특히 민간인의 경우 더욱더 그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개전 하루 만에 SDF 대원 11명과 공격 측 병사 6명이 전사했으며,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3명 등 민간인 8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사회는 터키의 이번 군사작전을 비난하고 있다. 특히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터키의 군사행동을 규탄하면서,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를 열 것을 요청한 상태다.
터키의 이번 군사작전이 가능했던 이유는 미국이 해당 지역에서 쿠르드 민병대와 함께 주둔하고 있던 미군 병력을 빼내고 터키군을 막지 않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대표적인 친트럼프 의원인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의원마저 “IS 격퇴전에서 함께 싸워온 쿠르드 민병대를 버려서는 안 된다”며 터키에 대한 제재까지 추진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다.
터키군 공격 받은 시리아 국경도시 (이스탄불 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터키군의 공격을 받은 시리아 북동부 도시 라스 알-아인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터키군은 이날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leekm@yna.co.kr/2019-10-10 08:48:39/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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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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