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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시리아 쿠르드, '미국의 배신' 규탄…WP에 기고문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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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민주평의회 공동의장 WP 기고

"터키와의 싸움으로 병력 재배치…IS포로 탈옥 우려"

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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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함께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소탕 작전을 벌였던 쿠르드족 세력이 9일(현지시간) 언론 기고를 통해 터키의 공격을 묵인한 미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시리아민주군(SDF)의 정치조직인 시리아민주평의회 일함 아흐메드 공동의장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우리는 (미국에) 배신당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을 비난했다.

아흐메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영토에 있는 미군에게 철수를 명령해 우리를 파괴하려는 터키군의 침략에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천명의 IS 포로들을 지키고 있는 SDF 대원들이 터키와의 전투를 위해 재배치돼야 하는 상황임을 우려했다. 이 때문에 IS 포로를 지키는 경비가 느슨해지고, 이들이 탈옥을 시도하면서 테러 위협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흐메드 의장은 "IS 포로들을 보호하는 것은 막대한 양의 자원을 필요로 한다"면서 "이들의 탈출은 유럽과 그 너머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가치를 여전히 믿는다면서 "미국의 핵심 가치에 대한 우리의 신뢰가 잘못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병력을 일부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으며 9일엔 50명의 병력이 해당 지역을 떠났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을 발표한 지 사흘만인 9일 쿠르드족을 소탕하려는 '평화의 샘' 작전에 착수한 상태다.

터키는 SDF의 핵심 세력인 쿠르드민병대(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테러 집단으로 간주하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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