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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방시혁 대표 “방탄소년단, 데뷔 후 단 한 번도 지향점 바꾸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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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방시혁 대표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인터뷰가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이뤄졌으며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타임지는 방시혁 대표를 ‘세계 최고 보이밴드 방탄소년단의 제작자’로 소개하며 그가 이끄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현재 음악 산업에서 가장 흥미로운 연구 사례”라고 평가했다.

매일경제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인터뷰에서 방시혁 대표는 “성공에 대한 정확한 인과 분석은 어렵지만 소위 미국 주류에서 통하는 공식과 다르게 접근한 것은 분명하다. 가장 중요한 건 음악 그리고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쌓은 로열티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시대정신을 담은 메시지가 디지털 세상을 만나 빠르게 전파됐고, 마침 미국에 없던 어떤 지점을 건드렸던 것 같다”고 분석하며 “방탄소년단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시대의 아픔을 직접 이야기했으며 데뷔 후 한 번도 자신들의 음악적 지향점을 바꾸지 않아 대중에 확신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공장형 케이팝(K-Pop)’에 대한 서양 사회의 편견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미국의 아티스트가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기까지 ‘언더’에서 몇 년간 활동한다. 반면 한국에서는 이 기간 동안 연습생으로 트레이닝을 받는다”며 “어떤 방식이 아티스트에게 더 이득이 되는지는 논쟁해 볼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케이팝 가수들이 자작곡을 부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가수는 기본적으로 퍼포머이기 때문에 훌륭한 퍼포먼스만으로도 대중에게 충분히 감동을 주고 영혼을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빅히트는 대신 연습생 기간 동안 음악적 스킬에만 집중하지 않고 사회성을 포함한 ‘아티스트로서의 삶’ 전반을 교육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의 성공 이후 멘토링을 강화하는 등 일반 학교와 같이 시스템을 바꿔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쏘스뮤직 인수 등 멀티 레이블 체제로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쏘스뮤직과 함께 새 걸그룹을 위한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고, 기존 케이팝 아티스트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앞으로 빅히트가 어떤 방식으로 음악 시장을 확장해 나갈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과 비틀스의 비교에 대해 “감사하게도 방탄소년단이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배경은 글로벌 거대 팬덤을 통해 산업의 질서를 바꾸고 있다는 점,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만들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런 영광스러운 타이틀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며 해외 메이저 시상식, 특히 그래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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