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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박성현 "우승하면 소주 한잔", 고진영 "저는 소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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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서 이색 우승 공약

박성현 "올 시즌 체력 부담..남은 대회 2개만 출전"

고진영 "올해 점수 88점, 남은 대회서 12점 채울 것"

이데일리

9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앞서 선수들이 우승트로피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선우, 박성현, 고진영, 김하늘, 최혜진.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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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하면 소주 한잔하겠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박성현(26)이 우승 세리머니로 소주를 마시겠다고 공약했다.

박성현은 9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로 소주가 새로 나왔다고 하는데 우승하면 한 잔 정도는 마시겠다”고 말했다.

박성현이 소주를 마시겠다는 우승 세리머니를 밝히자 1위 고진영은 한술 더 떴다. 그는 “‘소맥’을 좋아해서 소맥으로 먹겠다”고 더 센 공약을 내세워 장외에서도 양보 없는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10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선 KLPGA 투어에선 처음으로 여자 골프 세계랭킹 1, 2위가 모두 출전한다. 박성현은 올해 고진영(24)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3월까지 1위를 지키다 고진영에게 내줬고, 7월 초 되찾았다가 3주 뒤 다시 2위로 내려왔다. 고진영은 7월 말 1위가 된 뒤 계속 여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성현은 시즌 초반 2승을 거둔 뒤 중반 이후 우승 소식이 끊겼다. 박성현은 그 이유로 떨어진 체력을 꼽았다. 그는 “작년보다는 조금 다르긴 하다”며 “시즌 막판이라 체력이 좀 떨어졌고 감기를 두 번이나 앓았다”고 부진의 이유를 밝혔다. 체력이 떨어진 박성현은 올 시즌 남은 대회도 2개만 출전한 뒤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진영은 8월 말 미국에서 열린 포틀랜드 클래식을 끝낸 뒤 귀국해 약 3주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시즌 마지막을 준비했다.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해 샷을 가다듬었고,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국내 대회에 참가한 뒤 LPGA 투어로 복귀한다. 그는 “경기를 계속하면서 퍼트가 조금 흐트러진 것 같았고 코치한테 영상을 보내 점검을 받고 고치는 중”이라며 “크게 나쁜 건 아니지만 조금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상금과 평균타수 등 타이틀 전 부문 석권을 노리고 있는 고진영은 “올해 점수를 매기면 88점”이라며 “남은 대회에서 나머지 12점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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