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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벤투호에는 없었던 ‘조커’ 손흥민…첫 교체 출전? [한국 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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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벤투호에서 ‘조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을 보는 걸까. 가능성은 낮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전 출전을 예고했다.

이례적이다. 벤투 감독은 보통 경기 하루 전날 기자회견에서 특정 선수 기용 및 전술 공개에 대해 함구해 왔다. 정보가 새는 걸 방지하기 위함이다.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식으로 표현할 뿐이다.
매일경제

손흥민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대한민국-스리랑카전에서 ‘어떻게’ 뛸까. 사진=천정환 기자


9일 스리랑카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그의 색깔은 유효했다. 특이한 점은 손흥민의 출전을 공언한 부분이다.

스리랑카는 세계랭킹 202위로 한국이 속한 H조의 최약체다. 오는 15일 평양 원정을 앞두고 있어 일각에서 손흥민을 아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손흥민 결장’ 옵션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상대인 스리랑카와 경기장을 찾는 관중을 존중해야 한다는 표현도 썼다. 손흥민이 아주 짧은 시간을 뛰진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한국-스리랑카전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A매치가 열리는 건 2015년 9월 3일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라오스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손흥민은 3골을 몰아쳐 A매치 1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친선경기가 아니라 월드컵 예선 경기다. 허투루 치를 경기가 아니다. 벤투 감독은 좋은 경기와 승리를 강조했다.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다. 그리고 남북 대결의 연장선이다. 팀의 업그레이드는 중대한 과제다.

그렇지만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 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선발 여부도 미정이다. 최종 훈련을 마친 뒤에도 베스트11을 확정하지 않았다. 경기 당일 오전 결정한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 취임 후 13경기를 뛰었다. 모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뛰었다. 풀타임 소화가 10번이다. 최단 시간 출전도 9월 5일 조지아전의 61분이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테스트’ 성격이 짙었던 친선경기였다.

홈경기에서는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 매우 길었다.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2018년 9월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83분을 뛴 게 가장 적은 출전 시간이었다. 2018년 9월 11일 칠레전부터 홈 7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중이다.

손흥민이 가장 최근 A매치에 교체로 뛴 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가진 볼리비아와 친선경기(30분 소화)였다. 신태용 전 감독 체제에서도 손흥민을 조커로 투입한 건 이 경기가 유일했다(12경기 중 1번).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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