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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에르도안 “터키군, 시리아 북부 공격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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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국경 테러 통로 제거가 목표” / 외신 “국경 도시서 폭발음 들려” / 시리아 “유엔 헌장 위반” 맹비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에서 ‘평화의 샘’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위터에 “터키의 목표는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부 국경의 테러 통로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가 군사 작전 전개를 알린 뒤 시리아 국경 인근 도시인 라스 알아인 등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외신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쿠르드족 민병대의 주요 거점인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미군의 철수 방침을 밝히며 이 지역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군사 작전 개시 직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지역 군사 작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터키 대통령실을 인용해 외신이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터키의 시리아 내 작전이 시리아의 안정과 평화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유프라테스강 동안에 대한 계획된 군사작전이 시리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주고 정치적 해결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터키의 공격적 행동과 터키군의 국경 지대 집결을 국제규정과 유엔 헌장에 대한 노골적 위반으로 간주한다”면서 “안보 확보라는 허위 구실 아래 진행되는 터키의 확장적 팽창은 어떤 정당성도 확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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