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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팝인터뷰①]'멜로가 체질' 한지은 "뜨거운 지지 행복..우리도 시즌2 가고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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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한지은/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싱글맘의 고충보단 청춘의 모습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

배우 한지은은 지난 9월 28일 호평 속 종영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통해 드라마 첫 주연을 꿰찼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이혼녀이자 워킹맘 캐릭터를 특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그려내며 호감지수를 상승시켰다.

최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한지은은 ‘멜로가 체질’을 통해 배우의 영향력을 처음으로 실감해 행복했다면서 매 순간 선물을 받은 듯 가슴이 벅찼다고 털어놨다.

“난 오디션으로 합류하게 됐다. 처음에 시놉시스와 오디션 대본을 받아봤는데 청춘들의 이야기라 내가 공감할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아 좋았다. 영화에서 특유의 호흡을 갖고 있는 이병헌 감독님이 드라마를 만드신다고 하니 어떤 그림이 될까 되게 궁금했다. 참여를 하고 싶어 오디션을 열심히 봤는데 감사하게도 좋게 봐주셔서 함께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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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멜로가 체질' 스틸


한지은은 극중 드라마제작사 마케팅 PD ‘황한주’ 역을 맡았다. ‘황한주’는 여덟 살 아들을 혼자 키우는 이혼녀이자 워킹맘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웃으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인물인 가운데 한지은은 이혼녀이자 워킹맘의 힘듦보다는 청춘에 초점을 맞춰 연기했다고 밝혀 인상 깊었다.

“‘한주’가 싱글맘이 됐지만 엄마이기 때문에 모성애가 클 거라고 생각했다. 어쩔 수 없는 아들의 결핍감에 대해 죄책감이 커서 애틋함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한주’ 또한 한창 청춘인데 덜컥 다른 생명을 챙기게 된 게 많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해서 힘듦으로 표현하고 싶지는 않았다. 오히려 청춘답게 긍정적이고 밝게 살아가면서 엄마로서 아이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봐주실 것 같아서 힘든 척은 지양했다.”

한지은의 예상은 적중했다. 한지은이 연기한 ‘황한주’는 이혼녀이자 워킹맘으로 여러 고충을 겪기는 하지만,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을 불어넣으며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더욱이 싱글맘, 워킹맘들의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는 뜨거운 지지에 한지은은 감사함을 느꼈단다.

“반응을 찾아보면 온전히 ‘한주’ 캐릭터 그 자체로 봐주시는 느낌을 받아 너무 감사했다. 싱글맘, 워킹맘 아니면 비슷한 업종에서 일하는 분들이 드라마에서 잘 볼 수 없던 캐릭터인데 연기해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너무 뿌듯하더라. 배우로서 귀엽다, 사랑스럽다, 연기 잘한다 등 모든 칭찬이 당연히 감사하지만 그 외에도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연기를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으니 내가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된 느낌이 들었다. 연기로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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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은/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뿐만 아니라 ‘멜로가 체질’은 계속해서 곱씹게 되는 명대사들로 높은 공감대를 형성,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한지은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고백했다.

“나도 ‘멜로가 체질’을 통해 비슷한 부분에 되게 공감이 많이 되고, 위로가 됐다.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여러 가지로 배운 것 같다. 친구들과 밤마다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나오는데, 나 역시 친한 사람들이 있지만 함께 살면서 일상을 매일 나누는 건 쉽지 않으니 부럽더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도 새삼 느꼈다. 내 성격 자체가 힘들어도 많이 드러내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는 편인데 친구들 입장에서는 그게 무뚝뚝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미안하더라. 앞으로는 더 보여주면서 완벽하게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멜로가 체질’은 종영까지 시청률은 1%대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지은도 뜨거운 지지를 체감했다면서 자신에게도 뜻 깊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며 해사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뜨겁게 좋아해주심을 피부로 느껴서 굉장히 힘이 됐다. 시청률 안 나와서 아쉽지 않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나도 ‘멜로가 체질’ 팬이라 이 좋은 작품을 더 많은 분들이 나눴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작품 자체에 대한 만족도가 크고, 너무 많은 것을 얻어 행복할 뿐이다. 회자될 거다, 역주행할 거다 그런 응원에 힘입어 우리끼리도 시즌2 갔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한테 ‘멜로가 체질’의 ‘한주’라는 역할을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께 감사하고, 천우희, 전여빈과 실제로도 가까워져서 좋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내게도 뜻 깊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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