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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부진한 고우석? 류중일 감독이 2차전 이후 고민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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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만루위기 교체 선택…결과적으로 아쉬움 남아"

뉴스1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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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1,2차전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마무리투수 고우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결과는 아쉽지만 미래를 더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관점이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이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한 LG는 1패만 더 하면 탈락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류중일 감독도 1,2차전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1차전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9회말 박병호에게 끝내기 솔로홈런을 맞았고 2차전 역시 7회까지 4-1로 리드했으나 8회말과 9회말 추격과 동점을 허용하는 등 과정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부진이 뼈아팠다. 올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하며 LG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성장한 고우석은 첫 포스트시즌 출전에서 긴장감을 털어내지 못한 채 1차전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고 2차전 역시 9회말에 1점차 리드 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

류중일 감독은 거듭 고우석에 대한 신뢰를 내보였으나 연이은 부진에 안팎으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이날 "오늘도 이기고 있는 상황이나 중요한 때라면 우석이가 나간다"며 "(1,2차전 후) 우석이에게 따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기사를 보고 (감독 의중을)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류중일 감독은 고우석의 지난 등판결과에 대해 작심한 듯 말을 이어갔다. 특히 2차전 고우석이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거듭 흔들리며 만루위기에 봉착했을 때를 떠올렸다. 류중일 감독은 당시 결국 고우석을 송은범으로 교체했다. 송은범이 박병호를 내야땅볼로 이끌며 일단 9회말 위기를 모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지금 우석이가 실패를 두 번 했지만 (감독으로서) 항상 LG의 10년 이상 마운드를 책임질 선수라고 강조해왔다. 그래서 2차전 이후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우석이가 2사 만루에서 박병호를 상대하는 상황이었다. 첫 번째로는 우석이를 두 번 죽이고 싶지 않았다"면서 교체한 배경을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고 난 뒤에는 앞으로 우석이가 우리나라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성장하려면 박병호라는 큰 산과 대결을 그냥 시켰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삼진, 안타, 폭투 등 모든 게 가능했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 상황이 생기면 우석이를 내보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고우석 외에도 김대현, 정우영, 송은범 등이 이날 변함없이 등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리즈가 4차전으로 이어질 시에는 임찬규를 선발로 예고했다. 상황에 따라 타일러 윌슨, 차우찬이 뒤를 이어 던질 수 있다고 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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