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LG 구본혁이 2회초 2사1루 좌전안타를 치고 있다. 2019. 10. 7.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돈주고도 할 수 없는 경험이잖아요. 정말 좋은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LG 신인 내야수 구본혁(22)이 자신있게 포스트시즌 무대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지난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선 부담과 긴장 속에서 그라운드에 섰지만 3경기를 치르며 평소처럼 플레이에 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지난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박병호와 충돌 상황을 돌아보며 박병호에게 재차 사과할 뜻을 전했다.
구본혁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 준PO 3차전을 앞두고 “긴장감은 많이 사라진 것 같다. WC 1차전에선 정말 긴장이 많아 됐는데 이제는 경기 시작하면 평소와 똑같다. 정규시즌 때와 다른 것 없이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7일 준PO 2차전에서 안타 2개를 기록한 것에 대해 “박용택 선배님께서 공격적으로 치라고 하셨다. 너무 볼을 많이 보거나 출루만 생각하면 볼카운트 불리해지고 살아나가기도 힘들다고 하셨다. 포스트시즌에선 좋은 투수만 만나니까 적극적으로 가야 한다고 하셨고 이에 맞춰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준PO 2차전 박병호와 충돌 순간에 대한 질문에는 고개숙이며 사과했다. 구본혁은 “그때는 어떻게든 살아야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전력을 다해 정신없이 뛰다가 그렇게 되고 말았다”며 “경기 후 영상을 보니까 눈을 감고 뛰었더라. 너무 죄송해서 경기 중에도 계속 그 생각이 났다. 경기 전에 박병호 선배님을 다시 뵙고 사과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구본혁은 입단 첫 해부터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는 소감에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경험이다. 정말 좋은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야구 하면서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좋은 경험 더 길게 하고 싶다”며 준PO 3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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