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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英 대표팀, 유로 예선서 인종 차별 강경 대응 예고..."경기 포기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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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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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이 원정 경기서 인종차별을 당할 경우 경기 포기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 천명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은 체코-불가리아와 유로 예선서 관중이 인종 차별 행동을 보이면 경기를 포기하겠다라고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오는 12일 체코, 15일 불가리아와 유로 2020 지역 예선 원정 2차전에 나선다.

힘든 원정 2차전에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최근 축구계의 뜨거운 이슈인 인종차별 문제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불가리아 팬들은 지난 6월 코소보-체코전서 인종 차별 구호를 외친 바 있다.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전은 관중 입장이 제한된 상태서 진행된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지난 3월 몬테네그로에서 열린 유로 예선전서 인종차별적 대우를 받은 바 있다. 이런 상황인 만큼 잉글랜드 대표팀은 인종 차별 문제를 막기 위한 사전 준비에 나서고 있다.

UEFA는 인종차별 시 선수들에게 3단계 프로토콜을 따라 행동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먼저 선수는 자신의 주장에게 알리고 심판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

이후 심판은 경기를 중단하고 관중에게 자제를 요청할 것이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심판은 양 팀 관계자 및 선수와 합의해서 경기 중단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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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대표팀 소집 이후 선수들과 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회의에서 선수들은 만장일치로 인종차별 프로토콜을 따를 것이라 결정했다"라고 대응을 예고했다.

일부 선수들은 인종차별에는 더욱 강하게 대처해야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타미 아브라함(첼시)은 "UEFA의 인종차별 대항 절차는 너무 관대하다"라고 지적했다.

아브라함은 "대표팀 주장 케인은 동료가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면, 절차가 아닌 그 선수의 기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그 선수의 결정에 따라 경기를 포기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UEFA의 인종 차별 대응 프로토콜에 대해 아브라함은 "개인적으로 이런 절차는 변명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 한 번은 괜찮다, 두 번은 괜찮아. 이런 식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변명거리를 준다"라고 평가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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