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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인터뷰①] ‘시티 오브 엔젤’ 박혜나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는 배우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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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에 출연 중인 뮤지컬 배우 박혜나. 제공ㅣ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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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뮤지컬 배우 박혜나(37)가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은 1940년대를 배경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할리우드에 입성한 신인 작가 스타인이 영화 시나리오를 작업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하나와, 작가 스타인이 만든 시나리오 속 주인공인 사립탐정 스톤이 사건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영화 속 에피소드가 극중극으로 펼쳐지며 스토리가 진행되는 작품. 지난 8월 7일 개막한 ‘시티 오브 엔젤’은 오는 10월 20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상연된다.

마지막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 박혜나는 “작품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관객들이 분명히 알아줄거라는 생각을 하고 힘내서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과 많이 만나고,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매 순간 새로운 호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끝까지 관객과의 친밀감을 놓치지 않고, 재연 삼연 무대가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혜나는 ‘시티 오브 엔젤’에서 현실 세계에서는 작가 스타인을 사랑하는 버디의 비서 도나, 영화 속에서는 탐정 스톤과 함께 사건을 풀어나가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비서인 울리 역으로 1인 2역을 맡았다.

박혜나는 “‘프랑켄슈타인’에서 1인2역을 연기했는데 어쩌다 보니 연달아서 기회가 왔다”면서 “‘시티 오브 엔젤’에서는 도나와 울리를 빠른 순발력으로 바꿔 선보여야 한다.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건 ‘이 캐릭터가 이미 다른 캐릭터인데 굳이 다른 캐릭터라는 걸 강조해서 보여주지 말자. 과하게 연기를 위한 연기를 하지 말자’는 점이다. 관객들이 다른 역할로 받아주더라. 재밌는 경험을 하고 있다”며 1인2역을 맡은 것을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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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나는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ㅣ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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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나는 모든 여자 뮤지컬 배우들이 연기하길 원하는 뮤지컬 ‘위키드’의 초록마녀 엘파바를 비롯해 ‘데스노트’, ‘프랑켄슈타인’ 등에 출연하며 대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났다. 그런 그에게 ‘시티 오브 엔젤’의 도나/울리 역은 작은 역할이라고 볼 수도 있을 터.

박혜나는 “역할의 크기 보다는 작품이 궁금했다. 작품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크기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잘 쓰일 수 있다면 역할의 크고 작음은 문제 되지 않았다”며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은 한국에서 초연되는 작품. 박혜나는 ‘위키드’를 비롯해 ‘데스노트’ ‘나폴레옹’,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킹아더’ 등 초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박혜나는 “운명적으로 ‘시티 오브 엔젤’이 나에게 왔다. 어쩌다 보니 ‘시티 오브 엔젤’이 초연이었던 것 뿐이다. 물론 초연 공연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직 확실하지 않은 그림에 내가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는 게 재밌다. 오히려 그림이 정해져있으면 나도 모르게 따라할 때가 있다. 그래서 초연 공연이 즐거운 작업이 되고, 좋은 결과물을 낳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 박혜나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박혜나는 “나아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안주하는 배우가 아니라. 내일이 다르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매일매일이 다르니까”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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