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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인터뷰②] 황희 “본명은 김지수, 배우 이범수가 지어준 활동명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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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아스달 연대기’ 촬영 전, 승마와 액션 연습에 힘을 쏟았다는 황희.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황희는 ‘의사요한’ 촬영 전 의학 용어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면, ‘아스달 연대기’ 촬영 전에는 승마와 액션 연습에 시간을 쏟았다. 황희는 “굉장히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면서 “무광이라는 인물이 액션이 많은 캐릭터다. 말을 타면서 다른 말을 끌고 가는 것도 있고, 두 손을 놓고 활을 쏘는 장면도 있었다. 승마를 잘해야 해서 일주일에 4~5번씩 승마 연습을 하러 갔고, 끝나고는 액션 스쿨에서 교육도 받았다. 또 몸이 좋아야 하니까 개인 운동도 열심히 했다”라고 회상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로 상상 속에서 존재하던 태고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상상 속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촬영 역시 독특하게 진행됐다고 했다.

“‘아스달 연대기’ 야외 촬영장은 정말 옛날에 있을 법한 숲이었어요. 제주도였는데, 정말 길도 나있지 않은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죠. 또 이번에 CG 연기를 처음 해봤는데, 작품에서 제가 눈별(안혜원 분)에게 심장이 꺼내지며 최후를 맞는 모습이었어요. 심장 꺼내지며 죽었을 때, 전신 쫄쫄이에 갑옷을 입고 촬영한 기억이 나요. 또 사람이 초록색 쫄쫄이를 입고 동물 연기를 하니까 그게 곰이 되기도 하고, 호랑이가 되기도 하고 하니까 신기하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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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는 오래 연기를 할 것이기에 늦은 데뷔에 대한 조급함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황희는 1988년생으로 올해 만 31세가 됐다. 데뷔가 늦은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방송을 한지는 얼마 안 됐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나름대로 차근차근 밟아왔다”면서 “연극 영화과를 나왔고, 군대 다녀와서 대학로에서 연극도 했다. 어떤 분들이 보시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길게 보고 있기 때문에 조급하거나 그런 마음은 아직 없는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황희라는 활동명에 대한 비하인드스토리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제 본명이 김지수다. 어렸을 때 여자 이름 같다고 놀림을 당했을 때 빼고는 정말 좋아하는 이름이었다. 그런데 방송 활동을 하다 보니 배우의 이름에서 오는 힘 같은 것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활동명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범수 대표님이 이름을 몇 개 주셨다. 그중에 하나가 황희였다. ‘황’이라는 글자가 센데, ‘희’가 희석시켜주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았다. 강함과 부드러움을 같이 가지고 있는 이름이라서 활동명으로 쓰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희는 선배이자 소속사 대표인 이범수에게 이름뿐만 아니라 연기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황희는 “연기를 잘하시는 분이 디렉팅을 해주시면 와닿는 것 같다”면서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시고, 배우는 사람이 그것을 느끼게끔 하는 실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연기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의사요한’과 ‘아스달 연대기’에서 호평을 받으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 황희. 10년 뒤 어떤 배우가 되어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는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는 배우 였으면 좋겠다. 초심을 지키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그런 배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다. 앞으로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속해서 연기 생활을 해나가겠다”라고 눈을 빛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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