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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인터뷰①] ‘의사요한’ 황희 “지성, 내가 경험해 본 최고의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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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의사요한’, ‘아스달 연대기’에서 정반대의 캐릭터를 보여준 배우 황희.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배우 황희(31)에게 2019년은 뜻깊은 한 해였다. SBS ‘의사요한’과 tvN ‘아스달 연대기’로 연이어 굵직굵직한 작품에 출연한 것.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의사요한’에서 서울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펠로우 이유준 역을, ‘아스달 연대기’에서 잔인하고 더러운 일을 하는 대칸부대 전사 무광 역을 연기한 황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큰 사랑을 받은 두 작품을 연달아 해 얼떨떨하겠다고 물으니, 황희는 “저와 같이 이제 막 시작하려는 신인 배우들은 많이 배고프다. 연기를 하는 사람이지만, 연기를 하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많다. 작품을 할 때 감사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지금 잘 해놔야 다음이 또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서 정신없이 최선을 다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작품에서 황희가 연기한 캐릭터는 정반대다. ‘의사요한’에서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 역을 연기한 반면,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사람을 죽이는 전사 역할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황희는 “두 캐릭터가 온도차가 있는 인물이라 재미있던 경험이었다”면서 “정신적으로 힘들다기보다는 무광과 이유준의 매력이 달라서 각 상황에 충실해서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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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는 ‘의사요한’에서 호흡을 맞춘 지성을 ‘최고의 배우’라고 추켜세웠다. 사진|유용석 기자


‘의사요한’은 국내 최초로 마취통증의학과와 존엄사에 관련된 내용을 다룬 의학 드라마다. 원인 불명 급성, 만성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매회 에피소드에 담아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찾는 과정을 마치 범인을 찾는 수사처럼 긴장감 있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의사 캐릭터. 연기하기에 어렵지는 않았을까.

“처음에는 잘 모르는 미지의 세계이다 보니 두려움도 있었어요. 특히 의학 용어가 입에 잘 붙지 않아서 어려웠죠. 하지만 촬영 전에 교육도 받고 자문 선생님도 옆에 계셔서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촬영 전에 병원에 가서 의사들이 응급상황에 할 수 있는 인투베이션, 심폐소생술, 의학 용어 등 기본적인 것들을 배웠거든요. 수박 겉핥기 식이었지만, 응급 상황이 생긴다면 도움은 줄 수 있을 것 같아요.(미소)”

‘의사요한’ 촬영을 할 때 ‘이유준 버전’ 일기장이 있었다고 하더라는 질문에는 “제 나름대로 ‘패치한다’고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평균 5개월 촬영을 한다고 하면, 패치가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 방법이 인물을 머릿속으로 굴려보는 거다.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말이다. 거창하게 말하면 일기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메모장 같은 거다. 이유준 캐릭터에 대해 복잡하게 적어놓고 촬영에 들어가기 전 단순하게 방향을 잡고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극중 함께 호흡을 맞춘 지성은 어떤 선배였을까. 황희는 “촬영 전부터 ‘정말 열심히 하신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현장에 오며 가며 어깨너머로 대본을 볼 때가 있는데 대본인지 메모장인지 구분이 안 가더라.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아서 경험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경험해본 시간 안에서는 최고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극, 영화, 드라마 모두 배우들 간의 실제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친하지 않은데 친한 척을 하면 작품을 볼 때 티가 나거든요. 제가 극 후반에는 지성 선배의 오른팔처럼 꼭 붙어 있잖아요. 실제로도 깍듯하게 잘 모셨어요. 기억에 남는 것은 선배님이 현장에서 열 몇 시간 촬영을 해도 계속 서 계시더라고요. 분명히 힘들 텐데 아무런 티를 안 내고 있는 것을 보고 물어봤더니 ‘내가 현장에서 쉬고 싶어서 잠깐 밖에 나가면 후배들도 따라 나오지 않겠나’라고 촬영 현장 분위기를 먼저 생각하시더라고요. 지성 선배를 보면서 이런 부분이 배우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미소)”(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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