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또 무너진 고우석…LG 뒷문 어쩌나 [ST스페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고우석 / 사진=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고우석(LG 트윈스)이 또 무너졌다.

고우석은 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팀이 4-3으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했지만, 0.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실점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이 무너진 LG는 결국 연장 승부 끝에 키움에 4-5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한 LG는 2패를 기록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고우석은 올 시즌 LG의 뒷문을 지키며 8승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한 특급 마무리다. 이러한 활약 덕에 프리미어12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고우석의 생애 첫 가을야구는 잔인하다. 고우석은 앞서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전날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박병호에게 공 하나를 던지고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으며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다.

고우석은 이날 경기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또 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날 고우석은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박정음의 희생번트와 김혜성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3루 상황. 고우석은 서건창과의 정면승부를 택했지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은 급격히 흔들렸다. 서건창에게 안타, 샌즈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끝내기 패배 위기에 몰렸다. 결국 LG는 베테랑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고, 송은범이 박병호를 범타 처리하면서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전 마무리를 소모한 LG의 불펜진은 약했다. LG는 연장 10회말 1점을 내주며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고우석의 계속되는 부진은 LG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패에 몰린 상황에서 더 믿기에도, 그렇다고 마무리투수를 교체하는 것도 부담이 크다.

시련은 선수를 성장시킨다고 하지만 고우석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맞이한 시련은 너무나 치명적이다.

벼랑 끝에 몰린 고우석과 LG가 남은 시리즈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