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2번, 6번에 김민성 박용택 포진 LG 벼랑끝 전술 [SS PS Now]

LG 박용택이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7회 대타로 나서 안타로 출루하며 미소짓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벼랑 끝에서 라인업 변화로 돌파구를 찾는다.

LG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과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을 앞두고 베테랑들을 전진배치해 막힌 혈을 뚫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공격의 물꼬를 터야 하는 이천웅이 변함없이 리드오프 자리를 지켰는데, 베테랑 3루수 김민성이 2번 타순으로 전진배치한 게 눈길을 끈다. ‘LG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박용택도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차전 0-1 석패로 물러설 곳이 없다는 판단 하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셈이다.

이천웅 김민성이 기회를 만들면 이형종(좌익수) 김현수(1루수) 채은성(우익수)이 클린업트리오로 화력지원을 할 계획이다. ‘백전노장’ 박용택이 6번 타순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유강남(포수)과 정주현(2루수) 구본혁(유격수)이 하위타순을 책임진다.

이날 LG 라인업은 현대야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2번과 6번 타순에 베테랑을 배치한 게 특히 눈에 띈다. 수싸움에 능하고 클러치능력을 가진 베테랑들을 요소요소에 배치해 선굵은 야구를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회가 만들어지면 왼손 투수에 강한 면모를 가진 이형종, 유강남 등이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다. 정주현과 구본혁, 이천웅 등은 기동력도 갖추고 있어, 키움의 견고한 수비망을 흔들 적임자로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