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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한선수·유광우, 대한항공에 날개 단 ‘두 개의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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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대한항공의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떴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올 시즌 두 명의 기장과 함께한다. 34세 동갑내기 베테랑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다. 한선수는 2007~2008시즌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해 원 팀 맨으로 뛰었다. 2년 차부터 주전 세터로 발돋움해 꾸준히 선수단을 이끌어왔다.

유광우는 2007~2008시즌 전체 2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았다. 2010~2011시즌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해 수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6~2017시즌 종료 후 센터 박상하의 FA 보상선수로 우리카드를 거쳤고, 지난달 2일 현금트레이드로 대한항공에 합류했다. 한선수 뒤를 받치던 황승빈이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유광우는 “내 역할을 잘 알고 있다. 팀에 자극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 통합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새 가족을 맞이한 지 한 달 만에 경사가 났다. 한선수와 유광우는 2019 순천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대한항공에 우승컵을 안겼다. 2014년 안산 대회 이후 5년 만에 통산 4번째 컵대회 우승을 맛봤다. 특히 5전 전승으로 금자탑을 쌓았다. 2017년 한국전력 이후로 2년 만에 나온 전승 우승이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의 딜레마를 말끔히 지웠다. 박 감독은 “한선수는 비시즌 어깨, 무릎 부상으로 재활만 했다. 대표팀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지만 몸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다. 컨디션 관리와 동시에 성적까지 내야 해 어렵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실제로 한선수는 종종 흔들려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유광우가 적재적소에 투입돼 흐름을 가져왔다. 원포인트 서버로 혹은 백업 세터로 실력을 십분 발휘했다. 박 감독은 “광우도 몸 상태가 그리 좋진 않다. 하지만 워낙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 개막(12일)에 맞춰 컨디션만 끌어올리면 된다. 기본적으로 갖춘 능력이 있어 기존 선수들과 호흡 맞추는 데에는 아무 문제 없다”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머물렀던 대한항공이 다시 한 번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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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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