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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조국펀드·버닝썬 '연루 의혹 상장사 前대표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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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국(왼쪽) 법무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당시 행정관이었던 윤모 총경과 함께 찍은 사진.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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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 연루된 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전 대표 정모(45)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버닝썬 사건’ 관련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리우는 윤모(49) 총경과 조 장관의 회식 사진 촬영자로 지목됐던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정씨를 지난 4일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정씨는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대표 재직 당시 중국 광학기기 제조업체 지분 인수 명목으로 60억원 안팎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윤 총경에게 가수 승리의 사업파트너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16일 정씨를 체포한 뒤 같은 달 19일 구속했다. 검찰은 정씨가 윤 총경에게 수사 무마 대가로 미공개 주식정보를 전해 차익을 누리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씨는 2016년 동업자로부터 고소당했다가 경찰 수사 단계에서 불기소 의견이 나왔다. 윤 총경은 지난 2015년 정씨 회사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가 경찰 내사를 받은 사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윤 총경 집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달 4일 소환 조사했다.

정씨는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도 맞닿아 있다. ‘조국 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했던 2차 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이 정씨 회사에 8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정씨가 대표로 재직할 당시 회사 이사를 지낸 김모(49)씨는 현재 WFM 대표를 맡고 있다. 이에 사모펀드 투자 대상 선정 과정에서 윤 총경, 정씨 등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정씨는 작년 5월 조 장관이 마련한 민정수석실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윤 총경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때 행정관으로 함께 일했다. 정씨 측은 "조 장관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윤 총경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이 수사 무마 등 대가로 정씨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누렸다면 알선수뢰에 해당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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