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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작전 미스에 물방망이까지…LG, 도무지 이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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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고척돔 최원영 기자] 이기고 싶어도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LG의 완전한 패배였다.

LG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키움에 0-1로 석패했다. 9회말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등판했으나 상대 박병호가 초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의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류중일 LG 감독의 청사진이 모두 어그러졌다. 류 감독은 경기 전 “초반이더라도 찬스가 오면 과감히 대타 카드를 쓰겠다. 박용택, 오지환 등”이라며 “이후 대주자까지 들어가려면 내야수가 필요하다. 이들이 골고루 잘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작전 수행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 LG는 이날 상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에게 6회까지 꽁꽁 묶였다. 볼넷만 얻어냈을 뿐 안타를 한 개도 치지 못했다. 후반까지 꽉 막히자 류 감독은 7회초 선두타자 정주현 대신 박용택을 내보냈다. 박용택은 초구에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곧바로 대주자 신민재가 1루에 들어섰다. 그런데 신민재는 견제사로 허무히 아웃됐다. 가까스로 끌어올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8회초에도 선취점 기회가 있었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유강남이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포수 앞 병살타가 됐다. 무사 1루가 순식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두 번의 작전 실수가 LG의 발목을 잡았다.

중심타선의 타격 부진도 뼈아팠다. 류 감독은 “카를로스 페게로와 김현수가 빨리 살아나야 한다. 이들이 터져줘야 이길 수 있다”며 “이제 적응을 마쳐야 할 시기다. 파울 타구가 많은데 그걸 안타로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장타로 팀 득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4번 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6번 타자 페게로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돌아섰다. 결승타는커녕 진루타조차 기대할 수 없었다.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이 8이닝 7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 106개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하루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고척돔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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