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재 견제사+유강남 번트 병살타, LG의 자멸 [준PO1 승부처]

[OSEN=고척, 최규한 기자]8회초 무사 1루 상황 LG 유강남이 희생번트 실패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고척, 한용섭 기자] LG가 초반 끌려가던 분위기를 중반에 뒤집을 수 있었으나, 잇따른 작전 수행 실패로 자멸했다.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키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선발 윌슨과 키움 선발 브리검의 투수전이 이어지며 0의 행진이 계속됐다.

LG는 6회까지 노히트였으나 7회 선두타자로 박용택이 대타로 나왔다. 브리검 상대로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날 LG의 첫 안타로 브리검을 압박했다. 대타 임무를 수행한 박용택은 대주자 신민재로 교체.

그러나 신민재가 견제구로 걸려 태그아웃됐다. 세이프 선언이었으나, 키움이 비디오 판독 신청을 했고, 아웃으로 번복됐다. 1루수 박병호의 태그가 더 빨랐다. 노히트를 깨고 분위기를 바꿀 시점에서 허무하게 견제사가 나왔다. 이후 이형종의 볼넷, 채은성의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으나 페게로가 키움 조상우 상대로 삼진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8회 다시 찬스가 왔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유강남이 초구 번트를 대지 못하고 스트라이크가 됐다. 2루째 시도한 번트 타구는 높이 떴다가 바운드 되면서, 포수-유격수(2루)-2루수(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1사 2루를 기대했으나, 2아웃 주자 없는 최악의 상황이 됐다.

2이닝 연속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찬스를 잡았으나 대주자의 견제사, 번트 실패로 무산됐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상대 선발 브리검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실수가 나왔다. 신민재의 견제사와 유강남의 번트 실패가 아쉽다"고 말했다.

결국 7~8회 찬스를 놓친 LG는 9회말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0-1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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