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9-27)으로 완파했다. 2014년 안산 대회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오른 대한항공은 컵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다.
2019 코보컵대회에서 우승한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비예나는 MVP로 선정됐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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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조별리그에서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삼성화재를 연파하며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 우리카드, 결승에선 OK저축은행까지 제압했다. 컵대회 전승 우승은 2017년 한국전력 이후 2년 만에 나온 역대 5번째 기록이다. 대한항공은 2007년에도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26·스페인)는 이날 27득점을 폭발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29표 중 16표를 받았다. 키 1m92㎝인 비예나는 지난 5월 트라이아웃에서 뽑힌 7개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키가 작다. 라이트 공격수에겐 약점이지만 그는 공중부양을 하는 것 같은 월등한 점프력으로 보완했다. 그는 "제자리에서 1m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15세 때부터 하체 운동을 열심히 해서 점프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2019 코보컵대회에서 우승한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비예나는 MVP로 선정됐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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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시즌 V리그 남자부는 오는 12일에 개막하는데 벌써 외국인 선수 부상으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를 두 번이나 교체했다. 지난 시즌을 이어 재계약한 리버만 아가메즈(콜롬비아)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새로 데려온 제이크 랭글로이스(미국)는 한국 리그에 적응이 어렵다고 판단해 펠리페 안톤 반데로(브라질)를 데려왔다.
삼성화재도 애초 뽑은 조셉 노먼(미국)이 부상으로 낙마했는데, 새로 영입한 안드레아 산탄젤로(이탈리아)도 오른쪽 발목을 다친 상태다. KB손해보험은 훈련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친 마이클 산체스(쿠바)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대한항공은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 비예나로 팀을 꾸리면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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