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한국배구연맹 |
[순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잡고 5년 만에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6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9-27) 완승을 거두며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2014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섰다. V리그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비예나는 혼자 27득점을 기록하며 우승에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비예나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비예나는 1세트 57.14%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혼자 9득점을 책임졌다. 앞선 조별리그, 준결승 총 4경기서 95득점을 책임진 기세를 몰아 초반부터 OK저축은행에 맹폭을 가했다. 레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던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이시몬, 조재성 등 국내 선수들로 잘 버티며 세트 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살아난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20-20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정지석이 연속 3득점을 기록하며 22-20 두 점 차로 벌렸다. 흐름은 대한항공 쪽으로 넘어갔고, 결국 곽승석의 마무리로 첫 세트를 가졌다.
이어진 2세트 세트 초반도 대한항공이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하지는 못했다. 초반까지는 OK저축은행에 리드를 내줘 끌려갔으나 중반을 지나면서 1점 차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이번에도 1세트와 마찬가지로 결정적인 순간에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빛났다. 20-20 접전 상황에서 정지석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OK저축은행의 범실이 나오면서 점수 차는 순식간에 23-20 3점 차로 벌어졌다. 두 세트 연속 대한항공의 뒷심이 빛났다. 비예나와 정지석은 나란히 7득점씩을 기록했다.
기세를 올린 대한항공은 3세트에도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초반까지는 10-10 동점으로 비슷하게 갔지만 비예나의 연속 백어택과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16-13으로 앞서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다. OK저축은행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세트 막판 송명근의 서브에이스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25-2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한 점 앞서면 OK저축은행이 따라가는 구도가 계속됐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OK저축은행 전병선의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예나는 이번 대회 5경기서 총 122득점을 기록하며 대한항공 우승의 수훈 역할을 했다. 신장 194㎝로 외국인 선수치고는 작은 키에도 압도적인 탄력과 기교를 활용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이 얻은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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