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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코리안 메시’의 몰락일까, 이승우의 가을은 유달리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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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21·신트트라위던 VV)가 유독 추운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신트트라위던은 6일(한국시간) 벨기에 굴덴스포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벨기에 프로리그 코르트레이크 원정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는 사이, 리그 순위가 12위까지 떨어졌다. 16개 구단으로 운영되는 벨기에 무대임을 고려한다면 시즌 초반 꽤 부진하고 있다.

불안한 팀 사정보다 이승우의 입지가 더 위태롭다. 그는 이날 경기에 뛰질 못했다.

정확히는 경기 시작 이틀 전에 구단이 발표한 소집 명단 자체에서 빠졌다. 선발은커녕 벤치에도 앉지 못한 것. 벌써 6경기째다.

이승우는 한국을 넘어 유럽이 기대했던 자원이다. 세계적인 명가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남다른 잠재력을 뽐냈던 선수로,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덕에 소속팀 선배였던 한국의 리오넬 메시(32)로 불렸을 정도.

하지만 예상만큼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바르사 1군 데뷔가 어려워지자 지난 2017년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로 둥지를 옮겼는데, 구단이 1부와 2부를 오가는 사이 총 43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에 그쳤다. 공격수로서 합격점을 주기에는 많이 아쉬운 성적표만 남겼다.

이에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또 한 번 소속팀을 옮겼다. 세리에A보다 여러 단계 아래인 벨기에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이승우. 소속팀이나 활약 리그 이름값보다는 확실한 주전 출장을 통한 잠재력 폭발이라는 게 목표였다.

안타깝게도 이 계획마저 순탄치 않다. 이적 초반에는 비자 발급 등 행정 문제로 데뷔가 연기되더니, 지금은 마르크 브라이스 신트트라위던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 출전과 멀어지니 자연스레 태극마크를 다는 일도 어려워졌다. 지난 9월 A매치 명단 제외에 이어 이번 10월서도 파울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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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으로 팀 적응은 잘한 모양새다. 각종 SNS를 통해 신트트라위던 모습이 공개되는데, 이때 이승우는 팀 동료들과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하루빨리 데뷔전을 치러, ‘코리안 메시’에 걸맞게 성장할지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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