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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비예나 "팀 훈련 이틀 만에 활약…비결은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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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한항공 비예나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순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피곤한 것은 맞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26·194㎝)는 숨 돌릴 틈도 없이 경기에 뛰고 있다.

그러나 지친 기색 없이 매 경기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비예나는 5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준결승전에 출전해 23득점을 터트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에 앞장섰다.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 비예나가 이번 대회에서 올린 총 득점은 95점에 달한다.

비예나의 최근 일정을 살펴보면 이런 활약은 놀랍기만하다.

그는 지난 7월 31일 한국에 입국했다가 이내 스페인 국가대표팀 일정을 위해 다시 떠났다.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가 9월 25일에야 다시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컵대회는 9월 29일 시작했다. 실제로 코트에서 호흡을 맞춰보며 팀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비예나는 "이틀만 훈련하고 컵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팀에 빠르게 녹아든 이유는 '세터의 능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걸출한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를 칭찬한 것이다.

비예나는 "대한항공과 오랫동안 맞춘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정도로 잘 맞는다"라며 "세터 덕분이다. 세터가 라이트 공격에 다 맞춰주고 있다. 앞으로 시즌이 지나갈수록 더 잘 맞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며칠 안 봐서 두 세터의 특징을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유광우는 정석대로 경기를 풀면서 공을 '예쁘게' 올려준다. 한선수는 모험을 거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비예나는 숨 가쁜 일정 속에서도 제 몫을 잘해주는 비결을 묻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유럽선수권대회를 뛰고 와서 경기 리듬과 감각이 유지되고 있다. 그래서 잘 맞추고 있는 것 같다"며 "피곤하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 욕심이 난다"며 결승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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