뷸러-마에다 무실점...다저스, NLDS 1차전 6-0 완승

류현진은 7일 3차전서 셔저와 맞대결
세인트루이스는 애틀랜타에 6-7 역전

류현진(32)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가을 야구'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한 워커 뷸러. [AP=연합뉴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나이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메이저리그(MLB)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1차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다저스는 1회 말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이 볼넷 4개를 허용하는 바람에 쉽게 선취점을 얻었다. 5회 말 2사 1, 3루에서는 맥시 먼시가 1루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고, 워싱턴 1루수 하위 켄드릭이 공을 빠뜨려 2-0이 됐다.

먼시는 7회 말 2사 만루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0 리드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8회 말 대타 가빈 럭스가 우월 솔로포와 작 피더슨의 우월 솔로포를 즐겼다.

족 피터슨(왼쪽)이 8회 홈런을 때린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특유의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3볼넷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7회 초 애덤 콜라렉에 이어 등판한 마에다 겐타는 1과3분의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1차전에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오는 7일 오전 8시 45분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NLDS 3차전에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에이스 류현진을 1차전 선발 뷸러, 2차전 선발 클레이턴 커쇼 뒤에 배치한 것이다.

여기에는 복잡한 전략이 녹아있다. 워싱턴은 지난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며 '원투펀치' 맥스 셔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썼다. 로버츠 감독은 "(2, 3차전 선발 일정은) 커쇼의 5차전 불펜 등판을 고려한 것이다. 커쇼가 2차전에 선발 등판하면 5차전에 불펜에서 힘을 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고, 정규시즌 막판 불펜 테스트도 마친 커쇼를 '불펜 조커'로 쓰겠다는 뜻이다.

또한 NLDS 3차전이 워싱턴의 홈 경기라는 점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1~3선발 투수 모두 원정 경기보다 홈 경기에 강하다. 이 가운데 류현진의 원정 경기 성적(4승 4패 평균자책점 2.72)이 가장 뛰어나다. 게다가 NLDS 3차전에서 워싱턴은 사이영상 3회 수상자 셔저의 등판이 예정돼 있다. 류현진은 가장 중요하고, 까다로운 3차전을 맡게 된 것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맞붙은 또다른 내셔널리그 NLDS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6-7 역전승을 거뒀다. 1-3으로 뒤진 8회 폴 골드슈미트의 솔로 홈런과 맷 카펜터가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든 세인트루이스는 9회 초 1사 만루에서 마르셀 오수나의 2타점 역전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5-3 역전에 성공한 세인트루이스는 2사 만루에서 웡의 적시타를 날려 2점을 추가, 7-3으로 달아났다. 애틀랜타는 9회 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의 투런포, 프레디 프리먼이 솔로포를 날렸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