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돼지고기 가격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일단 돼지고기는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ASF가 경기도를 벗어날 경우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3일 환경부는 연천군 내 비무장지대(DMZ)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스러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2일 발견된 이 멧돼지는 그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혈액 정밀진단을 실시해 오고 있었다.
엣돼지 폐사체는 우리측 남방한계선 전방 약 1.4km 지점으로 해당 지역 군부대가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했다.
ASF가 확인 된 것은 이번이 14번째다. 2일에는 파주와 김포에서 각각 한건이 추가되면서 ASF가 다시 확산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태풍 '미탁'이 지나가자 일제히 방역을 시작하며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일단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2일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3831원으로 전날(4031원)보다 5% 하락했다. 냉장 삼격살 소매가격은 kg당 2만 1850원으로 전날 2만1770원보다 0.4% 상승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돼지고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일단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ASF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멧돼지에서 ASF가 발견된 점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ASF가 멧돼지에서 발견된 것은 심각한 문제다. 지금까지는 축사에서 발견이 됐기 때문에 대규모의 방역으로 확산을 막아 올 수 있었지만 야생 멧돼지는 이야기가 다르다"며 "만약 야생 멧돼지를 통해 경기도 이외의 지역으로 ASF가 확산될 경우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