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폴더블폰으로 스마트폰 재도전…안드로이드 OS 탑재

서피스 듀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사업 철수 2년여만에 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한다. 공개된 스마트폰은 MS 최초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됐다.

MS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차세대 듀얼 스크린 디바이스 ‘서피스 네오’ ‘서피스 듀오’ 등 서피스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눈길을 끈 제품은 서피스 듀오다. 서피스 듀오는 듀얼 스크린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다. 두 개의 얇은 5.6인치 디스플레이는 펼쳐서 8.3인치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서피스 듀오는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완전히 접는 형태는 아니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보다는 LG전자의 V50씽큐 듀얼스크린과 비슷한 모습이다.

지난 2017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했던 MS는 경쟁 관계에 있던 안드로이드를 받아들임으로서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서피스 듀오 출시는 내년 말쯤으로 예상된다.

서피스 네오는 윈도우 10X(Windows 10X) 기반 듀얼 스크린 노트북이다. 두 개의 9인치 디스플레이가 360도로 회전하는 힌지(hinge)로 연결되어 있어, 원하는 모든 각도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완전하게 펼쳤을 때는 풀 사이즈 13인치 디스플레이가 된다.

이와 더불어 MS는 신제품 ‘서피스 프로 X’를 비롯해 ‘서피스 프로7’과 ‘서피스 랩탑3’도 공개됐다.

서피스 프로 X의 두께와 무게는 각각 5.3mm와 760g으로 서피스 제품 가운데 가장 얇고 가벼우면서도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서피스 프로 7은 최신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작인 프로6보다 2배 이상 빨라진 속도와 성능을 갖췄다.

서피스 랩탑3는 13.5인치와 15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특히 서피스 랩탑 15인치 모델은 서피스 전용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 그래픽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무선 이어폰 서피스 이어버드도 공개됐다. 직관적 터치로 기기 컨트롤이 가능하며, 오피스365와의 통합으로 음성만으로 아웃룩 일정 및 이메일을 확인하고 파워포인트 번역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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