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프로배구 V리그

'비예나 28점' 대한항공, 컵대회 3전 전승으로 준결승 '선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조 3차전서 삼성화재에 3-1 역전승…B조 2위와 결승행 다툼

연합뉴스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삼성화재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019-2020시즌 V리그 시험 무대에서 삼성화재에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3연승 행진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3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외국인 '거포' 안드레스 비예나의 28득점 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에 3-1(23-25 25-17 25-22 25-20)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A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확정, B조 2위와 4강 대결을 벌인다.

대한항공은 2014년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컵대회 우승을 노린다.

B조에선 KB손해보험(2승)과 우리카드, 신협 상무(이상 1승 1패), 한국전력(2패)이 1∼4위에 랭크돼 있다.

반면 작년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1승 2패를 기록해 같은 조의 OK저축은행(1승 1패)-현대캐피탈(2전 전패)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 여부가 결정된다.

대한항공은 레프트 '듀오' 정지석, 곽승석과 외국인 라이트 비예나를 공격 삼각편대로 내세웠고, 삼성화재는 이지석과 박철우를 좌우 쌍포로 배치해 맞불을 놨다.

연합뉴스

삼성화재전에서 스파이크하는 대한항공의 비예나(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이 첫 세트 초반 기선을 잡았으나 삼성화재가 강한 뒷심을 보여주며 웃었다.

비예나의 스파이크 행진으로 9-6으로 앞선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10-11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13-13에서 김규민의 블로킹과 정지석의 퀵오픈,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연속 3점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왼손 거포' 박철우의 강타가 불을 뿜으면서 순식간에 21-19로 전세를 뒤집었고, 24-23 세트 포인트에서 박철우의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전에서 공격하는 삼성화재의 박철우(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정지석의 강타가 살아나면서 매서운 화력으로 삼성화재를 맹폭했다.

정지석의 연속 스파이크로 3-1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7-5에서 비예나의 후위 공격과 한선수의 재치 있는 연타, 진상헌의 서브 에이스로 3연속 득점해 10-5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밀어붙였고, 18-14에서 김규민의 속공과 블로킹, 한선수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4점을 몰아쳐 22-14를 만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세트 스코어 1-1로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는 중반 이후 승부의 추가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대한항공은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16-15에서 김규민과 정지석의 활약으로 연속 3점을 쓸어 담아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반격에 20-19로 턱밑까지 쫓겼지만 김규민이 속공으로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고, 22-21에서 정지석이 백어택 득점에 이어 박철우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부를 갈랐다.

연합뉴스

삼성화재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의 정지석(오른쪽에서 3번째)
[한국배구연맹 제공]



세트 스코어 2-1로 뒤집은 대한항공은 4세트에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10-10에서 김규민의 속공, 진상헌의 블로킹, 곽승석의 연타로 연속 3점을 뽑아 13-10으로 앞섰다.

이어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가 13-11에서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연속 가로막기로 두 점을 보탰고, 정지석의 퀵오픈 공격까지 성공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대한항공은 4세트 24-20 매치 포인트에서 삼성화재 박상하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3-1 역전승을 확정했다.

비예나의 28득점 활약 속에 정지석(15점)과 곽승석(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대한항공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산탄젤로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고준용이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chil881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