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바다 어로 유입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北, 공동방역 응답 없어 "
질의 듣는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2일 다시 확산 조짐 세를 보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경기도 북부 지역에 국한돼 다행"이라고 발언했다가 질타를 받고 사과했다.
노 실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방역 실태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질의를 받고 "더는 발병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행스럽게 현재까지는 경기 북부지역에 국한돼 그 이상으로 퍼지지 않게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다행히도 경기 북부 쪽에 한정돼 있다는 표현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그렇게 답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노 실장은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라며 "전국으로 확산하지 않아서 다행이란 말로 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재차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 축산들이 난리가 났다"며 "방역체계가 뚫린 것을 진솔하게 사과해도 분이 안 풀릴 판에 경기 북부에 발생해서 다행이라고 답변하느냐"라고 질타했다.
민병두 위원장이 나서서 발언 취지를 설명해달라고 했고, 노 실장은 "제가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죄송스럽다"며 "전국에 확산하지 않게 현재 차단 방역을 열심히 하고 있단 취지였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어 "돼지열병 발병을 차단하지 못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오해될만한 제 발언이 있다면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 실장은 돼지열병의 감염 경로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과 바다의 어로활동 유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돼지열병의 경우 공기가 아닌 접촉에 의해서 전염되는 것"이라며 "지난 5월 북한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발표한 다음 공동방역 내지 협조의 필요성을 북한에 제안했고, 최근 우리 쪽에 처음 발생했을 때 그다음 날 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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