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차 실은 바지선 투입 집중 방역…평화의댐 방류수 집중
화천군은 한동안 주춤했던 돼지열병이 경기 파주시 양돈농가에서 확진되는 등 인접한 강원 철원이 뚫릴 경우 화천까지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커 초긴장 상태다.
북한강 최상류 돼지열병 차단 방역 |
특히 발병 원인이 오리무중인 상태에서 북한 금강산댐 하류에서 북한강 상류로 내려오는 물길을 이용한 전파 가능성도 우려된다.
설상가상 태풍 제18호 '미탁'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보에 최고의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이날 사전 방역에 이어 태풍이 물러난 이후 북한강 수계에 주기적인 소독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화천군은 최전방 평화의 댐 주변 도로와 파로호 수변 등의 방역에 자체 보유 중인 85t급 바지선 '물빛누리호'를 투입했다.
배는 방역 차량 2대를 싣고 뱃길을 따라 북쪽에서 내려오는 평화의댐 방류구 주변 등 하천변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방역이 이뤄졌다.
군부대 제독 차량도 평화의댐 하부 캠핑장 등 이 일대에서 방역을 도왔다.
최전방 군부대 차량 돼지열병 차단 방역 |
또 거대한 호수가 육로를 끊은 파로호 수변 교통여건이 열악한 '육지 섬 섬마을'인 동촌2리 모일분교, 수동분교, 비수구미 마을길에 생석회 살포와 소독약 분무를 시행했다.
장복동 화천읍 동촌2리 이장은 "이곳은 북한강이 처음 시작되는 지역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소독을 통해 오염원이 예방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군은 파로호를 오가는 각종 선박의 선내까지 방역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접경지역에 주둔 중인 지역 군부대는 민통선 이북지역에 제독 차량을 투입하는 등 차단 방역을 벌이고 있다.
'돼지열병 유입 물길 막아라' |
화천군이 지역 16곳의 양돈농가 진입로에 24시간 출입통제를 위한 초소를 운영하면서 부족한 인력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북한강 수계는 화천지역에서 유일하게 북한의 물이 내려오는 곳으로, 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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