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팬이 존재하기에 선수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강인(18·발렌시아)이 난데없이 불거진 팬서비스 논란에 직접 해명했다.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1일이다. SNS에 올라온 영상이 발단이었다. 지난달 말 빌바오전 당시 찍힌 영상인 듯하다. 영상에 따르면 이강인은 경기 전 벤치에서 대기 중이였고, 한 소년이 바로 옆 관중석에서 태극기와 이강인의 성(LEE), ‘내 꿈 : 너의 셔츠’라는 한글이 담긴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헤드폰을 쓴 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던 이강인은 동료가 알려준 덕분에 소년을 알게 됐고, 가볍게 손을 흔들어줬다. 이후 소년에게 다가가서 사인을 해줬는데, 이를 본 현지 팬들은 촬영 중인 것을 인지한 후 마지못해 팬서비스에 나섰다며 비난했다.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강인은 “빌바오의 팬은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구한 적이 없었고, 유니폼만을 요구했다”면서 “발렌시아 관계자가 사전에 팬이 그런(태극기 그리고 유니폼을 원한다는 티켓) 방법으로 선수들의 유니폼을 받아서 인터넷으로 판매한다고, 주면 안 된다고 해서 손만 흔들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사인과 사진촬영을 요청했다면, 그 상황에서 안 해줄 선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최대한 팬들에게 사인과 사진 촬영을 해주려 노력했고, 앞으로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이강인은 팬 서비스가 좋기로 소문난 선수다. 지난 6월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 직후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딛고 선수단 버스 앞에서 기다린 한국 팬들을 위해 한 시간 반 가까이 홀로 남아 사인과 사진 촬영에 응한 사례도 있다. 일부 현지 팬들 역시 이강인이 팬 서비스에 인색한 선수가 아니라며 미담을 밝히기도 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이강인 SNS, 발렌시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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