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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 경기도 파주의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10번째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진정세를 보이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다시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돼지고기 1㎏당 경매 낙찰가격은 국내 첫 확진 판정이 내려진 지난달 17일 5975원으로 전일(4558원) 대비 급상승했다. 다음날 6201원까지 치솟았으며 그 뒤로도 급등락을 거듭하다 1일 4287원을 기록했다. 경매가격 급등락은 돼지 열병 발병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돼지의 이동이 일시 중지되면 공급이 막혀 경매가격이 오른다. 이동 제한이 풀리면 공급량이 늘어 다시 안정하는 원리다.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 확진에 따른 이동 제한 조처가 28일 낮 12시에 해제되면서 경매가격이 내렸으나 10번째 확진 사례로 인해 경매가격의 급상승이 예견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발병에 따라 경기·인천·강원에만 48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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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최초 확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인 소매가격은 더욱더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삼겹살 소매가격은 지난달 20일 100g당 2092원부터 30일까지 2186원으로 11일 연속 상승했고 돼지 이동 제한이 해제된 후 30일 2177원으로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평년 가격(2097원)을 웃돌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행하는데 더해 이달부터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발생 위험도 커져 돼지고기는 물론 돼지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축산물 전 품목의 가격이 급등할 우려도 있다. 지난달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추석 연휴를 끼고 출하물량이 늘었으며 이달 돼지 도축 마릿수가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가 쉽사리 누그러들지 않을 시 2010~2011년 돼지고기 가격을 70%가량 끌어올렸던 구제역 파동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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