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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돼지열병·북상 태풍에 충북 가을축제 줄줄이 취소·축소·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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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에다 북상하는 제18호 태풍 '미탁' 악재까지 겹치면서 흥행을 기대했던 충북 지역 가을축제들이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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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돼지열병 방역까지 비상(CG)
[연합뉴스TV 제공]



1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태풍 '미탁'은 2∼3일 충북 지역에 80∼15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충주시는 오는 3일 예정된 충주농산물한마당축제 개막 행사를 취소했다. 본행사는 예정대로 4∼6일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진행한다.

충주시는 한반도가 2∼3일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민 안전을 위해 개막 행사만 부득이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충주시는 또 오는 3일 소태초등학교에서 개최하려던 '충주밤과 함께하는 가을체험' 행사를 오는 6일로 변경했다.

영동군도 태풍을 피해 '제52회 영동 난계국악축제'와 '제10회 대한민국와인축제' 개막일을 3일에서 4일로 하루 연기했다.

축제 기간 역시 애초 3∼6일 나흘에서 4∼6일 사흘로 하루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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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 태풍 '미탁'…수요일 한반도 관통(CG)
[연합뉴스TV 제공]



개최 장소는 영동천 둔치에서 영동체육관 일원으로 변경했다. 태풍 영향으로 비가 많이 오면 영동천 둔치가 물에 잠길 것을 우려해서다.

오는 3일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일원에서 열리는 '2019 속리산 문화축제'도 기상 상황에 따라 취소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시는 태풍과 관계없이 2∼7일 예정된 '2019 제천 한방바이오박람회'를 정상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ASF 차단 방역을 위해 박람회장 내 축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취소했다.

아울러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박람회장 소독을 강화하고, 출입구와 관람객 밀집 장소에 소독 발판 및 손 소독약을 비치하기로 했다.

다음 달 3∼6일 열리는 '제28회 증평 인삼골 축제'에서도 204m 구이 틀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홍삼 포크 삼겹살 대잔치는 증평 인삼골 축제의 대표 행사로 2004년부터 매년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ASF 방역을 위해 행사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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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막아라"
[연합뉴스 자료사진]



진천군은 오는 3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일간 진천읍 백곡천 둔치에서 개최하려던 '제40회 생거진천 문화축제'를 아예 취소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이 축제는 매년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지역의 대표 행사이지만, ASF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 대응이 중요한 때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2019 보은대추축제'(11∼20일)를 앞둔 보은군과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8일∼11월 17일), '2019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22∼26일)를 앞둔 청주시는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행사는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ASF 확산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1일 ASF와 태풍 상황을 고려해 각 지자체에 축제 및 행사의 취소, 축소, 연기 검토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태풍 대응 및 ASF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주문하고 "부득이 행사를 열 때는 축산농가가 참여하지 않도록 안내판 설치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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