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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성적우수자 쓸어가는 자사고·외고…"출발선 공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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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해람 기자]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18학년도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및 일반고 신입생 중학교 내신 성적 분석]

머니투데이

/자료=사교육걱정없는세상, 김해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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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와 외국어고·국제고가 전국의 중학교 성적우수자를 독점하며 고교 서열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함께 2018학년도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및 일반고 신입생 중학교 내신 성적을 전수 분석한 결과, 이들 학교에 과도하게 우수학생이 쏠리는 현상을 찾아냈다고 1일 밝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분석에 따르면 전국단위 자사고 3개교 2018학년도 신입생의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10% 이상 비율은 최대 94.0%, 평균 88.0%로 서울 일반고 평균인 8.5%보다 약 10.3배 높았다. 제출성적을 성취도로 산출하는 전국단위 자사고 6개교에서는 A등급의 비율이 무려 최대 99.4%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소재 23개 광역 자사고에서도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10% 이상인 신입생이 서울 일반고의 2배가 넘는 18.5%로 나타났다. 2015학년도부터 성적에 관계없이 서울 자사고에 지원할 수 있도록 추첨제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성적우수자 쏠림 현상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서울 소재 7개 외국어고·국제고에서도 신입생 중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10%에 해당하는 비율이 44.4%로, 서울 일반고보다 5.2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고교 유형에 따른 성적 쏠림 실태 분석은 교육기회 불평등 문제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불공정한 출발선의 차이를 교정해, 교육 특권이 대물림되지 않고 누구나 질 높은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출발선의 평등과 교육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해람 기자 doi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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