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을 이어오다 병원으로 이송됐던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1일 단식을 재개했다. 이 의원은 "어떻게든 오는 3일 광화문 집회까지는 견디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5일부터 17일째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한국당은 오는 3일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이학재 의원이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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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단식으로 문재인 정권에 저항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치에 달한 듯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난 9월 15일 제 몸이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위선자 조국을 규탄하고, 국민과 함께 이 오만한 문재인 정권에 저항하겠다는 결기 하나로 단식에 돌입했다"며 "아직도 조국은 사퇴는커녕 반성조차 하지 않고, 대통령은 조국을 감싸며 오히려 검찰을 겁박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끝까지 국민을 무시하고, 친문(親文)의 보스로 행동한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10월 3일 광화문에서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국민과 함께 외치겠다"고 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나가면서 (이 의원을 만나) 단식을 만류할 생각이 없느냐'고 하자 "(이 의원이) 어떤 상태인지 살펴 보겠다.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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