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정부가 태풍 '미탁'으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 중으로 살처분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가 가운데 잔여 농장의 경우 태풍에 대비해 예방적 살처분 작업을 가능한 오늘 중으로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한 농가들 가운데 남은 양돈 농가는 11곳, 1만2000여두이다.
강화 농가의 경우 전날까지 39농가 4만3000여두 가운데 약 3만두가 살처분 매몰·완료됐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경기 파주ㆍ연천ㆍ김포와 인천 강화 지역의 살처분 대상 농가 66곳 중 매몰 작업이 완료된 곳은 57곳, 8만5000여마리다.
농식품부는 전날부터 현지에 파견된 농식품부 기동방역단과 검역본부 특별방역단 합동(4개팀, 8명)으로 전체 신규 매몰지에 대한 배수로 확보, 비닐피복, 울타리 설치 및 생석회 적정 도포 여부 등 매몰지를 점검했다. 이날까지 나머지 매몰지에 대한 점검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비닐 피복 등 태풍을 고려해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전국 일제소독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사전 소독약 및 생석회 여분을 충분히 확보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전날 중점관리지역에 소독차량 416대를 동원해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전국을 대상으로 소독작업을 진행 중이다.
ASF가 경기 북부 이외에 지역으로 퍼지지 않도록 차량 이동 제한 조치도 엄격히 시행되고 있다. 경기북부 중점관리지역(10개시군) 내에서만 운행되는 차량은 경기북부 이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지속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타 지역으로의 이동 우려 차량에 대해서는 사전 경고 및 복귀조치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차량 3대를 적발해 4대는 사전경고를 통해 복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 화성의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증세를 보인 돼지들은 정밀 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농장은 모두 9곳으로 변동이 없다.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를 시작으로 연천과 김포, 인천 강화 등에서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주말 충남 홍성에 이어 어제저녁 경기 화성까지 충청과 경기 남부 지역에서 잇따라 2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됐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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