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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 "월드컵 통해 대표팀 희망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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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성장 흐뭇해…다 함께 자신감 충전"

연합뉴스

환호하는 배구 황제 김연경
(서울=연합뉴스) 김연경이 지난 24일(현지 시간) 일본 도야마 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8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19.9.24 [국제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여자배구대표팀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은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서 팀 내 비중이 다소 줄어든 점에 관해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30일 대표팀 선수들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변화된 모습을 봤다"며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공격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말에 "선배로서 후배들이 성장해 기분 좋다"며 "현재 기량을 잘 유지해 도쿄올림픽 예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9일 막을 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서 6승 5패로 12개 팀 중 6위에 올랐다.

세계 최고의 팀들과 경쟁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는 베스트 멤버로 출전한 첫 대회였다"며 "합숙 기간이 짧아 걱정했는데,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님의 전술을 모두가 잘 녹여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선수들의 자신감도 커졌다"며 "다들 이제 어느 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올림픽 예선을 잘 치러 도쿄올림픽에 진출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게 한두 개가 아니라며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그동안 라바리니 감독님의 세밀한 전술을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많았는데, 이제는 달라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부족한 부분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답변했다. 그는 "대표팀의 최대 과제는 꾸준함"이라며 "잘할 때와 못 할 때의 차이가 크다. 꾸준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공격수 이재영(흥국생명)도 월드컵에서 많은 성과를 만들었다며 밝은 목소리로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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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서울=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쌍둥이 자매 이재영(오른쪽)과 이다영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일본 도야마 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 월드컵 네덜란드와의 경기 중 손을 마주치고 있다. 2019.9.24 [국제배구연맹 제공] photo@yna.co.kr



그는 "세터가 교체된 뒤 함께 훈련하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부상 여파로 잠시 빠졌던 세터 이다영(현대건설)과 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가 복귀해 이번 대회를 치렀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쌍둥이 자매다.

이재영은 '이다영과 의지하면서 이번 대회를 치렀나'라는 말에 깔깔 웃은 뒤 "코트에서 못 하면 서로에게 엄청나게 지적한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어 "(이다영과)어렸을 때부터 호흡한 만큼 내가 어떤 공을 좋아하는지 안다"며 "그래서 이번 대회 공격 성공률이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영은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전에서 소속팀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재영은 "처음 봤을 땐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공격력이 매우 좋더라"며 "프로배구 정규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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