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안인득 등 '강력사건' 부실 대응도 도마
여야 공방 예상
'버닝썬 의혹'을 보강 수사 중인 검찰이 경찰청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한 27일 검찰 관계자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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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나흘 앞으로 다가온 경찰청 국정감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라는 '블랙홀'에 빠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조국 블랙홀' 언저리에는 '버닝썬 사태'에 등장한 윤모 총경이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자리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달 2일 행정안전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경찰청 국정감사는 다음달 4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진행된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벌써부터 거센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검찰은 윤 총경과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이어준 것으로 알려진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전 대표 정모(45)씨를 최근 구속했다. 그런데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가 최대주주인 코스닥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이 2014년 큐브스에 투자한 적이 있고, 윤 총경은 2015년 큐브스 주식 5000만원어치를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주식이 대가성이 있는 뇌물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버닝썬 사태와 조 장관 일가 의혹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만큼 한국당으로선 윤 총경에 대해 경찰이 부실 수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대기발령 이후 서울지방경찰청 치안지도관으로 발령된 부분 등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사권조정 사안을 두고도 공방이 예상된다. 야당은 버닝썬ㆍYG엔터테인먼트 수사를 비롯해 고유정ㆍ안인득 사건 등 부실 대응을 거론하며 수사권조정이 시기상조라는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은 검찰개혁과 관련해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를 참고인으로 신청하는 한편, 검찰의 '봐주기' 의혹이 있는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도 출석시키기로 했다.
이 밖에 네이버ㆍ카카오 등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경찰청 국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검색어 순위조작 의혹, 수사기관에 개인정보를 부당 제공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차원이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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