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뉴스1) 주기철 기자 = 29일 충남 홍성 한 도축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전국으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 관계자가 도축장으로 출입하는 돼지운송차량을 방역하고 있다. (독자제공) 2019.9.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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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이틀간 돼지 약 11만 마리가 도축돼 시장에 공급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내려진 돼지 이동중지 명령이 지난 주말 해제된 데 따른 것이다. ASF 확산으로 상승한 돼지고기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의 도매시장과 도축장이 대부분 가동돼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돼지 약 11만 마리가 도축·출하됐다고 30일 밝혔다.
전국 돼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지난 28일 낮12시 부로 해제됨에 따라 도매시장과 도축장 운영이 정상화된 것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71개 도축장 가운데 50여 곳이 지난 28일 오후부터 개장해 출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전국 70개 도축장에서 7만8000여 마리의 돼지가 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최근 급등한 돼지고기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봤다. 지난 28일 기준 도매시장 평균 돼지고기 경매 가격은 1㎏당 5657원으로, 지난달 평균가(4179원)와 비교해 35% 가량 올랐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 판매가 줄고 수입소고기와 닭고기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지난주 한 대형마트 매출에 따르면 구이용 국산 냉장 삼겹살 매출은 전주보다 9% 감소한 반면, 수입 소고기와 닭고기 매출은 각각 22%, 26% 늘어났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10월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kg당 지난해 같은 기간 3,911원 보다 오른 4,000~4,200원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29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수입소고기 판매대 모습. 2019.9.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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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우려하는 가공육을 통한 ASF 감염전파 가능성은 없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돼지고기는 도축단계에서 철저한 검사를 거치기 때문이다.
전날 충남 홍성군의 한 도축장에서 들어온 ASF 의심신고는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폐사 원인은 돼지의 밀집 계류와 환기불량 등으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 전국 일시 이동중지 명령 해제 이후 갑작스레 돼지 출하 물량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ASF가 지난 주말(28∼29일) 추가 발병 없이 지나감에 따라 이번 주가 확산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국내에서 지난 17일 처음 확진된 후 지난 27일까지 총 9건이 발생했다.
약 3주인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번 주에 추가 발생이 없다면 한고비는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정부는 현재 전국 양돈농장 등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한편 축산차량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도 강화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ASF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제18호 태풍 '미탁'이 지나간 후 접경지역과 하천유역, 도로 등에 대한 방역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며 "특히 ASF 발생 지역 시·군에서는 매몰지 비닐 덮기, 배수로 정비 등 매몰지 관리에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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