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됐던 윤모 총경 / 사진=김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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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버닝썬 사건 당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과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펀드' 운용사 관련 의혹을 받는 정모 전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대표의 관련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서 (정 전대표와의 관련성) 수사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윤 총경이 지난 2015년 정씨가 대표로 있던 회사인 큐브스 주식 수천만원 어치를 공짜로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7일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을 압수수색해 윤 총경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정씨는 윤 총경에게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사업파트너 유모 유리홀딩스 대표를 연결해 준 인물이다. 정씨가 운영하던 큐브스는 조 장관 가족펀드 운용사 코링크PE가 최대주주인 코스닥업체 WFM이 2014년 투자했다.
검찰 수사와 별개로 경찰 역시 윤 총경과 정 전대표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올해 초 버닝썬 수사에서 윤 총경의 뇌물·부정청탁 여부를 살폈지만 혐의를 밝히지 못해 부실 수사 논란을 빚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에 (윤 총경) 주거지와 사무실,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신청했지만 기각돼서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면서도 "추후 보강수사를 통해 금융·주식 계좌에 대해 총 7번, 통신 내역 2번, 접대 장소로 의심되는 골프장 등 3곳 총 13곳을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진행 중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당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통해 정 전대표와 관련성을 들여다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서울청 치안지도관으로 근무 중인 윤 총경의 활동 사항 등을 임의 제출 형식으로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대표는 지난 19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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