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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돼지열병 사흘간 추가 신고 없어…주말까지 확산 가능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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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21일 잠복기 고려하면 안심하기는 일러…태풍 미탁 북상도 변수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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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지난 27일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추가 발생은 없었지만 정부는 ASF의 완전한 종식까지 현재의 고강도 방역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병의 잠복기가 4∼19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까지 추가 발생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한 도축장에서 폐사한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한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와 ASF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도축장에서는 검사관이 도축 대기 중 계류장에서 돼지 19마리가 폐사해 있는 것을 발견해 농식품부에 신고했고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현재 지난 27일 이후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최근 5차례 연속 인천 강화 지역에서 ASF 확진이 나온 것을 제외하면 23일 경기 파주농장(4호) 이후 6일간 추가 발생은 없었다.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며칠간 추가신고가 없다고 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보지 않고 고강도 방역조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는 18호 태풍 '미탁'이다. 미탁은 이번 주 수요일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는 태풍이 지난 후 즉시 소독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도축장, 분뇨처리시설, 사료공장 등 축산 관련 시설의 철저한 소독과 차량에 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접경 지역의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강화 지역 3곳을 포함한 2차 수질검사도 진행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북한에서 우리나라로 흘러나오는 하천수로부터 ASF 감염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다음 달 8일 2차 수질검사를 진행한다"며 "태풍 후 물이 최고치로 불어난 이후 조금 물이 빠진 상태여야만 북한의 영향을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SF의 잠복기가 최장 21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말까지는 추가 확진이 없어야 확산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1호 신고농장(경기 파주)과 원발농장이 다르다는 전제하에 원발농장이 추가로 ASF를 확산시켰을 경우 잠복기(3~21일)를 고려하면 이번 주말까지 소독, 차량 통제 등의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경기 북부 지역 중심으로 여전히 추가 의심신고, 확진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빈도수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ASF가 집중적으로 퍼진다는 고비(열흘)를 잘 넘겼기 때문에 방역 의식이 느슨해지기 쉬운데 일주일간 전국 농장들의 소독을 더 철저히하고 예찰활동도 꼼꼼히 해야 한다"며 "특히 경기 남부 지역의 방역대 설치가 철저하게 작동하도록 정부, 농장주 등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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