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오는 10월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건군(建軍) 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불참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역대 주한미군사령관들은 국군의 날 행사에 거의 매년 참석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미국에서 열리는 미군 4성(星) 장군 회의와 미 육군협회(AUSA) 회의 참석 때문에 국군의 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한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미 4성 장군 회의가 정확히 언제 열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간 2~3차례 열리는 회의로 알려졌다. 미 육군협회 회의는 매년 1차례씩 열리는 회의로 다음달 14~16일 워싱턴DC에서 열린다.
한국군은 매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주한미군사령관을 초청해왔다. 지난 2013년 국군의 날 행사 때는 당시 제임스 서먼 사령관뿐 아니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마틴 뎀시 미 합참의장, 새무얼 라클리어 태평양사령관이 모두 참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본국 회의 참석을 이유로 들었지만 군 안팎에선 그의 국군의 날 행사 불참이 이례적이란 말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공군 창군 7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까지 부여된 국군의 날 행사에 주한미군사령관이 불참하는 것이 최근 커지고 있는 한미동맹 약화 우려와 관련 있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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